생존자 대상 기초 조사 뒤 광산업체 조사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경찰이 경북 봉화군에서 발생한 아연 채굴광산 매몰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북경찰청은 5일 봉화 광산 사고를 전담하기 위해 3개 팀을 꾸리고 수사관 18명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달 26일 매몰 사고 당시 탈출한 5명의 작업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기초 조사를 벌인 뒤, 광산업체 간부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북 봉화의 한 '아연광산 매몰사고' 현장에서 4일 밤 11시3분쯤 고립작업자들이 자력으로 탈출해 건강한 상태로 걸어나오자 구조작업자들이 부등켜 안으며 생존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2022.11.05 nulcheon@newspim.com |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 관계자들을 상대로 관리 및 감독 책임을 다했는지 등을 규명하고, 구조 기간 산자부 동부광산안전사무소가 확보한 증거에 더해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를 통해 추가 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수사해 봐야하는 상황이지만, 혐의가 적용될 경우 형법상 '업무상 과실치상' 등이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대상인 광산업체는 지난 8월 29일에도 이번 사고와 동일한 제1 수직갱도에서 붕괴 사고로 사상자 2명을 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내사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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