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로봇 배터리팩 공급 협의 진행 중"
이 기사는 11월 29일 오후 4시04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이랜텍이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로봇 배터리팩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3분기부터 서빙로봇에 배터리팩을 공급을 시작한 이랜텍은 내년부터 물류로봇으로 영역을 넓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전세계 로봇산업 트렌드가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으로 바뀌며 로봇의 쓰임새가 다양해지는 만큼 매출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9일 이랜텍 관계자는 "지난 3분기부터 국내외 서빙로봇에 배터리팩과 고속 충전기(100W~150W) 공급을 시작했다"며 "아직 수요가 많진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매출 성장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양산을 목표로 물류로봇에 들어가는 배터리팩도 한 물류업체와 공급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인건비 상승과 비대면 확산 등으로 서비스 로봇 시장은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계청은 음식점에서 활용되는 로봇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내년 국내 서빙 로봇 보급 대수가 1만대를 넘어서고, 시장 규모도 25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물류 로봇 시장의 경우 내년 한해 약 2000대(약 600억원), 서빙 로봇은 약 1만1000대(약 3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이 로봇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되면서 이랜텍의 로봇 배터리팩 사업이 향후 회사의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로고=이랜텍] |
과거 이렌텍은 주력 사업으로 휴대폰 케이스, TV 프레임, 휴대폰·노트북용 배터리팩이 주를 이루었으나, 기술 개발과 인증 확대 및 제조 역량 강화를 통해 전자담배, ESS/모빌리티 배터리팩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시작한 전자담배는 물량 증가가 예상돼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공장에서 양산설비를 확대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정용 ESS는 북미와 유럽으로 공급하는데 올해 예상 매출액이 300~400억원, 내년에는 1000억원대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랜텍에 대해 "내년부터 북미·유럽향 가정용 ESS 배터리팩과 동남아향 모빌리티 배터리팩 전방 수요 증가로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랜텍은 국내를 포함해 중국,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법인을 운영하며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국내 화성 사업장에선 휴대폰용, 로봇 배터리팩, 가정용ESS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 동탄 2공장을 완공하고 가정용 ESS 양산에 돌입했다. 베트남 법인에선 전동공구용, 청소기용, E-bike용 배터리팩을 양산 중이며, 중국에센 청소기용, 전동공구용, 기타소형기기용 배터리팩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이랜텍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2% 증가한 7925억원, 영업이익은 258% 급증한 66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