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시 주석은 이번 방문 기간에 중국-아랍 정상회의와 중국-걸프협력회의(GCC) 콘퍼런스에 참석한다"고 알렸다.
익명을 요구한 아랍국 외교관 한 명은 "중국-아랍 정상회담에 최소 14개국의 아랍 정상이 참석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 가능성은 지난 수 개월 동안 거론됐지만 최근 미국과 서방 언론에서 그가 오는 7일 이틀 일정으로 방문한다고 보도했었다.
사우디 정부와 중국 정부는 시 주석의 방문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CNN은 "사우디 정부가 아랍 정상회의 취재 신청서를 지난주에 발급했지만 정확한 회의 날짜는 알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 주석 방문 소식은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2018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의혹과 석유 감산 문제를 놓고 냉랭해진 가운데 나왔다.
지난 4일 로이터통신은 시 주석이 방문 기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및 총리를 만날 예정이며, 시 주석과 중국 대표단이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과 에너지·안보·투자 부문에서 수십개의 합의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악수하고 있다. 2016.09.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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