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크리스마스 연휴에 미국을 강타한 겨울폭풍으로 인한 사망자가 60명을 넘었다.
NBC방송이 27일(현지시간) 자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날 뉴욕주 버펄로시 등에서 추가 사망자가 보고되면서 전체 사망자가 64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뉴욕, 오하이오, 일리노이, 미주리 등 12개 주에서 보고됐다.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 1m가 넘는 눈이 내린 버펄로시에서는 이날 7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보고됐다.
버펄로시에서만 총 28명이 숨졌고, 버펄로가 속한 이리카운티에서는 33명이 사망했다. 뉴욕 북서부 지역에서 전체 사망자의 절반 정도가 나온 것이다.
주로 전기가 끊겨 난방을 켜지 못한 주민들이 구조를 기다리던 중 사망하거나 자동차에서 고립돼 숨진 사고가 대부분이다.
버펄로에 거주하는 간호조무사 앤델 테일러(22) 씨는 전날 퇴근 후 집으로 향하던 차 안에서 고립됐고, 장장 18시간 동안 구조를 기다리다가 사망했다. 그는 가족에게 동영상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정전 피해와 항공편 결항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버펄로시에서 여전히 4000가구가 정전을 겪고 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3105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이날 뉴욕주 북서부 지역에 최대 5인치(약 12.7cm)의 눈이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을 명령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한 세기 만의 최대 눈보라"라며 주민들은 외출을 삼가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미 기상청은 미국 중서부와 동부를 강타한 겨울폭풍이 이날 오후부터 차츰 세력을 약화하기 시작해 수 일 후에는 평년 기온을 되찾을 전망이라고 알렸다.
[버펄로 로이터=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미국 주민이 25일(현지시간) 겨울 폭풍이 강타한 뉴욕주 버펄로 인근 애머스트에서 도로의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2022.12.25 nylee5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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