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R&D센터 준공식 참석 후 동남아 사업 점검
신성장동력 발굴 위해 글로벌 행보 광폭화
[서울=뉴스핌] 백진엽 선임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동남아시아 출장을 마친 후 귀국길에서 "새해 열심히 해야죠"라는 짧은 각오를 남겼다.
지난 21일 베트남 출장길에 오른 이 회장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출장을 마치고 30일 오후 귀국했다. 이날 오후 12시40분쯤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한 이 회장은 차량으로 이동하기 전 취재진에게 "내년에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며 "연말 마지막까지 일을 열심히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새해 경영 계획에 대해 "열심히 해야죠"라고 짧게 답한 후 차량에 탑승해 자리를 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간의 동남아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2.12.30 pangbin@newspim.com |
이 회장은 23일 열린 베트남 삼성 연구개발센터(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하노이로 출국했다. 그는 이번 출장에서 하노이 THT 지구에 있는 현지 최초 및 동남아 최대 규모 종합 연구소인 베트남 삼성 R&D 센터를 찾았다. 이 회장은 해당 시설에 대해 "베트남의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한·베트남 우호 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준공식 전날에는 하노이 인근에 있는 삼성전자 현지 법인(SEV)과 삼성디스플레이 법인(SDV)를 각각 찾아 스마트폰 공장과 통신장비 생산 공장을 점검했다. 사업별 경영 전략을 살피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R&D센터 준공식 이후 일정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준공식 이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 동남아 주요 거점을 살폈을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은 경영 복귀 이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글로벌 행보를 광폭화하고 있다. 9월 추석 기간에는 멕시코 사업장을 찾아 중남미 사업 현황을 점검한 후 영국을 방문했다.
이달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주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원전 방문 전에는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중동 지역 법인장들을 만나 사업 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논하기도 했다.
앞서 10월에는 한국을 찾은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나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새로운 사업을 위해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이 회장은 내달 2일 열리는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다. 또 내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도 참석해 글로벌 현안 논의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jinebi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