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1월 국제수지 잠정치 발표
상품수지 -15.7억달러…적자 폭 확대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해 11월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 적자 폭이 커지며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1월 국제수지(잠정) 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6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8억8000만달러 흑자에서 한 달 만에 적자를 보였다. 또 1년 전인 2021년 11월 68억2000만달러 흑자와 비교하면 74억4000달러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상품수지 적자 규모 확대가 경상수지 적자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 11월 상품수지는 -15억7000만달러로 10월(-14억8000만달러)과 비교해 적자 규모가 늘었다. 1년 전인 2021년 11월(60억7000만달러)과 비교하면 76억4000만달러 감소하며 적자를 보였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년 11월 국제수지(잠정) [자료=한국은행] 2023.01.10 ace@newspim.com |
11월 수출은 523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73억1000만달러 줄었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수입은 538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억2000만달러 늘었다.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은은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반도체와 화공품 등 수출이 감소했다"며 "원자재 수입이 증가하고 자본재 및 소비재도 소폭 확대돼 수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은은 "원자재 수입은 가스 44.8%, 원유 21.8% 등 원자재 수입이 4.8% 늘었고 반도체 12.4% 등 자본재 수입도 0.4% 증가했다"며 "승용차 64%와 곡물 25.2% 등 소비재 수입도 0.7%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운송과 여행을 포함한 서비스수지는 지난해 11월 3억4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5000만달러 흑자에서 한 달 만에 적자를 보였다. 2021년 11월(2억7000만달러 적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확대됐다.
운송수입은 33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1년 11월(45억8000만달러)과 비교하면 12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수출화물운임이 하락세를 보였던 탓이라고 설명했다.
임금과 이자, 배당 등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14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월대비 2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243억7000만달러 흑자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공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2022년 연간 경상수지 250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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