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민간업자들에게 특혜를 줘 막대한 이익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 대표의 직접 조사에 앞서 핵심인물들을 잇달아 소환해 조사하며 막판 혐의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1.18 pangbin@newspim.com |
1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전통시장 방문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형식적 권력을 갖고 그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아무 잘못도 없는 저에게 또 오라고 하니 제가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지난 16일 이 대표 측에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오는 27일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를 받은지 며칠되지 않아 중앙지검이 재차 소환 통보한 것을 두고, 그가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하지만 이 대표가 결국 소환 조사에 응하면서,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검찰은 이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한 뒤 핵심 인물들을 연이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를, 전날엔 박정오 전 성남시 부시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불러 조사했다.
김씨와 정 전 실장은 개인 비리로 이미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이 대표가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에 어느 정도 참여했는지 등을 집중해서 파헤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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