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비야디(比亞迪·BYD)가 미국 포드자동차의 독일 생산공장 인수를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독일 법인 간부들이 다음주 중국을 방문해 공장 매각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제몐(界面) 등 중국 복수 매체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드는 독일 자를루이 공장에서 준중형 승용차 포커스(Focus)를 생산 중으로, 해당 공장은 2025년까지만 운영될 예정이다. 2025년 이후 스페인 발렌시아 공장에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하면서 자를루이 공장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포드와 비야디 간 협상은 아직 초보 단계에 있으며 비야디의 인수가 최종적으로 실패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포드가 현재 비야디 등을 포함한 15명의 잠재 투자자들의 의향을 평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인수 가격 등 구체적인 매각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비야디는 지난해 3월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을 선언하고 전기차 생산에 전념하고 있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157만 6000대의 신에너지차를 판매하면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로이터는 앞서 독일 노동조합 IG Metall 자료를 인용, 포드가 유럽 직원 3200명 감원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전기차 생산 전환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과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인한 경쟁 격화가 감원 이유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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