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지하화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에 대한 민자적격성 재심사 결과 지하 및 지상 구간 모두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추진 의사를 밝힌 GTX-C구간 지하화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GTX-C 도봉구간의 지하화 변경을 위해서는 국토부와 민간 사업자인 현대건설컨소시엄의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
GTX-C 도봉구간 [자료=도봉구청] |
10일 서울 도봉구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민자적격성 재조사 결과 GTX-C노선 도봉구간 지상, 지하화 모두 민자추진이 적격한 것으로 검토됐다.
이번 민자적격성 재조사의 목적은 당초 계획과 달리 중대한 변경사항인 도봉구간 지상 건설 및 추가 역사 신설에 따른 민자적격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민자적격성 재조사는 감사원의 요구에 따라 이뤄졌다. 앞서 감사원은 GTX-C노선 도봉구간에 대한 감사결과 '사업취지에 부합하는 합리적 실행대안을 마련하라'는 감사 결과를 내놨다. 민자적격성조사 결과는 국토교통부에 이날 통보됐다.
도봉구 관계자는 "GTX-C노선의 도봉구간 지하화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기재부의 판단"이라며 "국토부의 최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척도로 작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사진 오른쪽)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사진 왼쪽)과 만나 GTX-C 도봉구 전 구간 지하화(원안) 추진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도봉구청] |
도봉구에서는 민선8기 출범부터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국토교통부장관, 서울시장을 수차례 방문해 도봉구간 지하화는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는 입장을 제기했다. 이번 결과로 그간의 노력에 대한 결실을 맺게 됐다는 게 도봉구청의 이야기다.
오언석 구청장은 "도봉구간 지하화는 이전 상위계획에서 문제없이 추진돼 왔으며 공익감사, 민자적격성 재조사 모두 이를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지상‧지하화 적격 판정으로, 지난해 감사원 공익감사 결과와 더불어 도봉구간 지하화 추진의 충분한 당위성을 확보한 만큼 국토교통부의 현명한 최종 판단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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