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고용부 산하기관장 줄줄이 교체…이달부터 속속 공모 개시

기사입력 : 2023년02월17일 11:22

최종수정 : 2023년02월17일 11:23

산하기관 12곳 중 4곳 임기 끝나거나 공석중
고용정보원 24일 이사회…이르면 5~6월 선임
지난 정부 낙하산 눈총…"능력 중심 임명돼야"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12곳 가운데 다음 달 기관장 임기가 끝나거나 공석인 기관은 4곳이다.

산하기관의 30%가 교체되는데, 지난 정부 때처럼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가 반복될 지 우려된다.

◆ 근로복지공단·고용정보원·한기대 임기만료…잡월드 공석

뉴스핌이 1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고용부 산하기관을 전수조사한 결과, 기관장 임기가 올해 끝나는 곳은 3곳, 공석인 곳은 1곳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관장 임기가 끝나는 고용부 산하기관은 근로복지공단(강순희 이사장·2월 23일), 한국고용정보원(나영돈 원장·3월 1일),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이성기 총장·3월 10일) 등이다.

한국 잡월드는 지난달 26일자로 김영철 이사장이 스스로 직을 내려놓으며 기관장 공석인 상태다. 김 전 이사장 임기가 오는 2024년 7월 25일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임기를 절반이나 남기고 돌연 물러난 것으로, 정권 교체와 함께 전 정부 인사의 교체 압박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잡월드는 김 전 이사장 사임에 대해 '일신상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기관장 임기 만료를 앞둔 고용부 산하기관들은 어떤 인물이 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무 기관의 실장급이나 차관급이 오는 경우도 있지만 업무와 관련 없는 낙하산 인사도 있었기 때문이다.

현행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준정부기관의 장은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복수로 추천한 사람 중에서 주무기관의 장이 임명한다.

다만 기관 규모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 이상이거나 업무 내용의 특수성을 고려해 임추위의 심의·의결을 거친 뒤 주무기관 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기도 한다.

고용부 산하기관 관계자는 "현재 차기 기관장 선임을 위한 공모 절차를 준비 중에 있다. 기관장 임기 만료를 앞둔 다른 기관도 상황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관장 선임까지 통상 3개월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할 경우 이르면 5~6월 정도에 차기 기관장 인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임추위 구성도 안한 상황인만큼 임기가 만료되면 후임 선정까지 현 이사장이 몇 개월 더 이사장직을 맡을 예정"이라며 "과거에도 (차기 기관장 공모로 인해) 이사장 임기가 자연스럽게 연장됐다"고 말했다.

◆ 낙하산 인사 우려…尹정부 '법·원칙' 지키나

그동안 캠프 출신이나 대통령 측근 정치인이 공공기관 기관장 또는 임원으로 오는 경우가 잦았다. 수고했다는 의미로 한 자리 내어주는 암묵적인 룰이다.

지난해 11월 25일 기관장 인사 발령이 난 고용부 산하 건설근로자공제회 김상인 이사장은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 출신으로, 정일통상 대표와 미주물산 고문을 거쳤다. 김 이사장의 임기 종료일은 오는 2025년 11월 24일이다.

[이미지=인사혁신처 '공정채용 가이드북' 캡처] 2023.02.06 victory@newspim.com

정치인 출신인 조재희 한국 폴리텍 이사장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서울 송파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후 2021년 3월 8일 폴리텍대학 이사장으로 임명돼 '낙선자를 위한 보은 인사'라는 논란이 일었다. 조 이사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이보다 앞서 대통령비서실 국정과제비서관과 정책관리비서관을 거치기도 했다. 조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4년 3월 7일까지다.

안종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역시 지난해 1월 10일 기관장 선임 당시 관련 직무경력이 없어 낙하산 의혹을 받았다. 그는 전 서울신문 과학의학 전문기자, 한겨레신문 환경보건 전문기자를 거쳐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지속가능분과위원장 겸 안심사회소분과장을 지냈다. 안 이사장은 오는 2025년 1월 9일까지 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으로 활동한다.

현 정부에서는 기관장 본인이 검사 출신이거나 친인척에 검사직이 있을 경우에도 낙하산 인사로 발령 나는 사례가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낙하산 인사는 안 하겠다'고 못 박은 바 있는데, 일구이언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앞으로도 정권 초기 국정 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측근을 앉힐 가능성이 존재한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공공기관장은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 등이 아닌 캠프 출신 인사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은 편이었다"면서 "법과 원칙을 강조한 현 정부가 올해도 (낙하산 인사를) 반복한다면 내로남불 비판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swimmi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국회에 국방부, 국가보훈부, 통일부, 여성가족부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금주 내에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한은 오는 24일 목요일로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국회가 이 기간 내에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그로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기한을 정해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을 철회했으며, 보좌진 '갑질' 등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후보자와 관련해 야당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도 반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7-22 15:52
사진
[단독] '근로감독관법' 입법 초읽기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근로감독관 직무·권한·수사권 행사 기준 등 근로감독 업무 전반에 대해 체계적인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근로감독관법 제정안이 발의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이후 근로감독관 증원 의지를 꾸준히 밝혀왔다. 이 대통령 대선 공약에는 임기 내 근로감독관을 최대 1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현행 근로감독에 대한 법적 근거가 근로기준법 아래 시행령과 훈령 등 단편적인 수준에 불과한 만큼, 증원에 앞서 법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근로감독관법 제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이르면 이번주 발의를 마무리하고 국회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4회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제정안은 근로감독의 내용과 감독관의 책임 및 권한 등을 명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반복 위반 및 중대한 위법행위에 대한 즉각적 수사 착수 기준을 밝히고, 정기·수시·특별감독 유형 구분과 감독결과에 대한 처리기준을 명문화했다. 근로감독행정 정보시스템 및 노동행정포털 구축 등 디지털 행정 기반 마련, 권리구제지원관 도입 등 근로감독 역량 강화를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 근거도 포함했다. 전문가들은 근로감독관 증원, 근로감독권 지방 이양 등 근로감독 관련 대통령 공약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법체계 정비가 먼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행 법체계를 보면 근로감독관에 대한 법적 근거는 근로기준법 아래 시행령인 '근로감독관 규정'이 가장 상위 법령이고, 그 아래 시행규칙인 '근로감독관증 규칙'과 훈령 '근로감독관 집무규정' 등 단편적인 수준에 불과하다. 근로감독 내용과 감독관 권한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법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근로감독관 증원 및 위험 사업장 불시 단속 필요성을 반복 강조해 왔다.  이 대통령는 지난 1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위험 사업장 불시 단속과 이를 위한 근로감독관 대폭 증원 등을 지시한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산업안전 업무를 담당할 근로감독관을 300명 정도라도 신속하게 충원해 예방적 차원의 현장 점검을 불시에 상시적으로 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구체적 증원 규모까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이 근로감독관 확대를 추진하는데는 근로감독관 인력 부족이 한계치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노동사건은 급격히 증가하는데 반해, 이를 조사할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임금체불 등 근로기준법 분야를 다루는 근로감독관 수는 2236명으로 지난 2019년 이후 정체 현상이 뚜렷하다.  김근주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근로감독관과 더불어 이들이 2~3년마다 순환 근무하는 노동위원회 조사관의 업무가 증폭하고 있어 인원 확충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근로감독) 권한 일부를 지방정부에 이양하는 등의 논의도 있다"며 "이런 부분이 현행 체제로는 가능하지 않아 법체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번 제정안을 두고 "독자적인 근로감독법을 제정한다면 근로감독이라는 행정권한의 위상이 법적으로 확립될 것"이라며 "노동행정의 실행력이 강화될 뿐 아니라 일선 근로감독관의 전문성 제고와 집행의 일관성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7-21 18: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