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2일(현지시간) 깜짝 감산을 발표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는 오는 5월부터 하루 50만배럴(bpd)을 감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OPEC+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200만bpd 감산하기로 한 조치와 별도로 진행되는 개별적 추가 감산이다.
오는 5월부터 생산량 감소에 나선 국가는 사우디 뿐이 아니다. 이라크는 내달부터 연말까지 21만1000bpd를 줄이기로 했고 아랍에미리트(UAE)는 14만4000bpd, 쿠웨이트는 12만8000bpd를 감산한다. 이밖에 오만 4만bpd, 알제리 4만8000bpd, 카자흐스탄 7만8000bpd 등이다.
올해 3∼6월 50만bpd 감산을 예고한 러시아는 감산 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로이터는 이들 산유국들의 자발적 감산 규모가 116만bpd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OPEC+가 합의한 올 연말까지 감산 규모까지 더하면 전 세계 수요의 3.7%에 해당하는 366만bpd의 생산량이 줄어드는 셈이라는 설명이다.
국제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8시 52분 기준 배럴당 6.81% 급등한 85.33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6.49% 뛴 80.58달러를 지나고 있다.
자동차에 주유하는 모습[사진=블룸버그]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