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은 물론 한국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한 때 인기를 끌었던 대표 '밈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이하 BB&B)가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2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BB&B는 뉴저지주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다만 파산 절차 기간 중 전문금융 회사인 식스스트리트스페셜티렌딩으로부터 2억4천만달러의 DIP(회생 기업에 대한 대출)를 받아 당분간은 360개 BB&B 매장과 자회사 바이바이베이비 매장 120곳을 당분간 계속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971년 뉴저지주에서 처음 문을 연 BB&B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살아남아 바이바이베이비 등 여러 경쟁사를 인수, 지난 2000년 311개였던 매장 수는 10년 만에 1100개로 불어났다.
하지만 사업 다각화에만 몰두한 사이 전자상거래 부문을 소홀히 했고, 최근에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소비 축소 등 연이은 타격을 입으면서 자금난을 마주하게 됐다.
BB&B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BB&B의 부채는 52억달러, 자산은 44억달러이며 이달 26일 전까지 약 3억75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해야 했지만 실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채권자가 2만5001명~5만명 사이며, 뉴욕멜론은행이 11억7000만달러의 가장 많은 무담보채권을 보유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블룸버그] 2023.04.24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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