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함께 외부세력의 내정간섭과 색깔혁명 책동을 결연히 반대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시 주석은 19일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신화사가 이날 전했다. 시주석은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과 17일, 18일 이틀에 걸쳐 각각 정상회담을 진행했으며, 19일 5명의 정상과 함께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시주석은 경제협력 강화와 안보협력 강화, 민간교류 강화 등을 강조했다. 미국의 포위전략에 맞서 중국이 중앙아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시 주석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지난해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은 화상 형식으로 정상회의를 진행했으며, 중국-중앙아시아 운명공동체 건설을 함께 선언했다"며 "운명공동체 건설을 위해 4가지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시 주석은 첫번째로 전략적 신뢰협력 강화를 꼽았다. 그는 "각국의 핵심이익에 해당하는 문제에 대해서 상호간에 명확하고 강한 지원을 해야 하며, 서로 돕고 단결하는 신뢰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번째로 공동발전을 꼽으면서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지속 건설해 나가야 하고, 무역, 제조업, 에너지, 교통 등 전통적인 분야는 물론, 금융, 농업, 빈민구제, 친환경발전, 보건의료, 디지털혁신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세번째는 안보협력 강화로 "우리는 공동으로 외부세계가 내정에 간섭해서 이른바 색깔혁명을 책동하는 것을 반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네번째로는 후세까지 이어질 우호 구축이 제시됐다. 시 주석은 "인적 왕래를 긴밀히 하고 관료들간의 소통도 강화해서 국민들간의 우정을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를 위해 여덟가지를 제안했다. 첫번째는 외교, 무역, 세관, 산업, 투자, 농업, 교통, 긴급구조, 교육, 정당 등 전방위적인 소통 플랫폼 구축이었다. 두번째는 경제무역관계 확장과 무역 활성화였다. 세번째는 도로는 물론 철도, 항공, 항만, 창고 등 물류 인프라 확대였고, 네번째는 가스관 건설 등 에너지협력 강화였다.
다섯번째는 토양관리, 수자원관리, 건조지역 농지확대 등 녹색 발전 가속이었고, 여섯번째는 기술지원과 중국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 독려 등을 통한 발전역량 확충 지원이었다. 시 주석은 이 부분에서 "중국은 이를 위해 260억위안(약 5조원)의 금융지원과 무상원조를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곱번째는 중국과 중앙아시아의 교육교류, 대학교류, 문화교류, 도시교류, 관광교류 증진이었으며, 여덟번째는 역내평화 유지를 위한 노력이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중앙아시아의 국방능력 건설을 지원하고, 대테러 역량확보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아프가니스탄의 평화 재건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이날 중국-중앙아 정상회의에는 시 주석을 비롯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키스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시진핑 주석이 18일 저녁 산시성 시안에서 진행된 중국-중앙아 정상회의 공식만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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