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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후보자 "통일부 역할 변해야"…北인권 챙기겠다 예고

기사입력 : 2023년06월30일 14:28

최종수정 : 2023년06월30일 14:28

"가치 지향적인 정책 추진할 것"
北주민 인권 문제 심각성 거론
"국제사회와 달리 한국 무관심"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통일부의 역할 변화를 밝히고 나서 구체적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한 사무실인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에게 "통일부의 역할이 변해야 한다고 본다" 말한 뒤 "앞으로는 원칙이 있는, 대단히 가치 지향적인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6.29 yooksa@newspim.com

김 후보자는 또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는 대단히 심각하다"며 "학자의 관점에서 보면 국제 사회에선 북한 인권 문제에 대단한 관심을 갖고 있지만 한국은 소극적"이라고 말해 장관 취임 이후 북한 인권문제를 각별히 챙길 것임을 예고했다.

이어 "통일에 있어 당사자이고 주체인 우리가 북한 주민의 어려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노력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기 때문에 북한 인권뿐 아니라 보편적 관점에서 인권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소련과 동구권 붕괴의 초석이 된 헬싱키 프로세스의 의미도 강조했다.

그는 "북핵과 인권문제, 경제협력 문제 등을 삼위일체로 묶어서 논의하는 '한반도형 헬싱키 프로세스'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75년 미국과 소련, 유럽 등지의 35개 나라가 핀란드 헬싱키에서 상호 주권존중과 전쟁방지, 인권보호 이슈와 관련해 체결한 헬싱키 프로세스는 서방의 인권문제 제기의 근거가 되면서 폭압적 사회주의 체제가 종말을 맞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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