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명품 패션 브랜드 불가리가 홈페이지에 대만을 단독 표기한 일로 중국 네티즌들의 강한 불만을 사며 사과했다.
11일 관차저왕(觀察者網) 등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들은 최근 불가리 홈페이지 상의 매장 정보에서 대만이 단독 표기된 것을 발견했다. 홍콩은 '중국 홍콩 특별행정구', 마카오는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라고 표기됐으나 대만 앞에는 '중국'이라는 두 글자가 빠졌다며 불가리 측이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간주하는 것 아니냐며 비난하기 시작했다.
논란이 확산하면서 이날 '불가리 홈페이지 대만을 국가로 지정'이라는 검색어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와 포털 사이트 바이두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심지어 한 네티즌은 불가리 앰배서더 리스트를 공개하면서 이들 앰배서더들이 이번 일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고 브랜드와의 계약을 해지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불가리는 즉각 사과 성명을 냈다. 불가리는 성명에서 "중국 주권과 영토의 완정성을 존중하는 불가리 입장은 줄곧 확고하다"며 "해외 홈페이지 관리 소홀로 인해 매장 주소 표시에 오류가 있었고, 이미 오류를 시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네티즌들의 감독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3 국제 서비스 업체와 함께 해외 사이트 상의 관련 국가 및 지역 표기를 정확하게 바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관차저왕(觀察者網) 갈무리] 불가리가 11일 발표한 성명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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