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공적 부인 안해…후반부의 삶 구분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박성준 기자 = 조태용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30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 "국가안보실은 어떤 방침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 안보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이 '공과가 있는 역사적 인물에 대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각되는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되며 우리 정치권에서 제대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질의에 "국방부 장관이 주도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5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3.05.24 leehs@newspim.com |
조 안보실장은 "홍범도 장군 삶의 앞에 있었던 공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홍범도 장군의 '소련공산당 활동 이력' 논란에 대해 "이 문제는 아주 좁혀서 봐야 한다. 독립운동의 공적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며 "홍범도 장군의 전체 삶이 아닌 후반부의 삶, 즉 소련공산당 당원으로의 삶과 자유시 참변 이후의 삶"이라고 전했다.
'자유시 참변'은 1921년 6월 러시아공산당 극동공화국 군대가 자유시의 독립군을 몰살시킨 사건이다. 국방부는 홍 장군이 이와 관련돼 있다고 보고 있다.
조 안보실장은 그러면서 "사실 2018년 (홍범도 장군) 흉상을 세우기 전에 이런 부분들이 다 걸러져서 의견 수렴이 됐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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