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내년부터 육아 휴직 확대…신혼부부들 "기간보다 실현 가능성"

기사입력 : 2023년08월31일 15:18

최종수정 : 2023년08월31일 15:36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제가 마음놓고 육아 휴직을 신청해 매일 아이를 돌보기까지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어요. 기간보다 필요한건 실현가능성이에요."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광고홍보대행사에 다니는 김모(26)씨는 지난 5월 육아 휴직을 신청했다. 맞벌이 부부인 김씨 부부는 아침 9시에 출근해 수시로 저녁 8시를 넘는 야근이 반복되는 회사 분위기에 그간 두 돌이 막 지난 자녀의 양육을 아이의 조부모에게 맡기고 주말에만 아이를 양육해왔다. 하지만 최근 폐렴으로 아이의 건강이 악화되자 주변의 눈치에도 불구하고 육아휴직을 신청한 상태다.

김씨는 "육아 휴직을 신청한 이후에는 아이를 집중적으로 돌볼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업계 특성상 오래 업무를 쉬면 경력 단절 가능성이 높아지는게 걱정된다"면서 올해 하반기에 회사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양=뉴스핌] 박우훈 기자 = 0세반 어린이집 모습 [사진=광양시] 2020.04.22 wh7112@newspim.com

정부가 육아휴직 기간을 기존보다 반년 늘린 1년 6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2030세대 젊은 맞벌이 부부들은 이를 반기면서도 법 개정에 맞춰 현실성 있는 시행 계획도 담보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29일 발표한 내년 예산안 발표와 함께 최대 유급 휴직 기간을 1년 6개월로 늘리는 법 개정을 내년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발표를 두고 젊은 직장인 부부들은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해당 소식을 접한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게시글을 통해 "드디어 육아휴직 기간이 연장되어 아이 만들 맛이 나겠다", "해당 정책 소급 적용 되는 거냐", "육아 휴직 신청하면 그간 주던 육아 휴직 지원금도 늘어나는 거냐"라며 너나없이 반응을 늘어놨다.

[사진=셔터스톡]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차적으로 붙은 단서 조항을 두고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번 정책을 추진 하면서 여성의 경력 단절 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부모가 함께 육아휴직을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맞돌봄' 기간을 3개월 이상으로 설정했다.

이를 두고 서울 양천구에서 거주 중인 오모(25)씨는 "자동차 기업에 다니는데 사내 분위기상 아직은 남성의 육아 휴직을 미덥잖게 보는 분위기다"라며 "인사나 업무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는 소문 역시 들어 같이 맞벌이하는 아내가 힘들어하는게 눈에 보이는데도 휴직계를 섣불리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육아 휴직으로 인한 업무 공백에 대한 지원 체계가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다는 점 역시도 한계로 꼽힌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월 '중소기업 대상 육아 지원금 제도 현황'을 통해 근로자에게 육아휴직을 3개월 이상 연속 허용한 중소기업 사업주에게 월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는 등의 대체인력 지원 정책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 근무자들은 현실 근로 환경에 해당 업무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 금천구 한 무역 회사 관리자 직급인 우모(26)씨는 "우리 회사 전체 사원이 30명 남짓인데 그 중 2명이 육아 휴직 상태다"라며 "월 최대 200만원을 준다고 해도 월 최저시급에 못 미친다. 육아 휴직은 최대 2번을 분할할 수도 있는데 그럼 기업 입장에서 대체 인력을 구하려면 비용을 부담하면서 몇개월짜리 단기 고용직을 구해야 하는거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전문가들은 육아휴직 정책을 확대하는 것은 좋은 취지이만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혜련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부의 시행 정책이 급하게 마련될 경우 기업들의 생리와 유리돼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이미 많은 저출산 대책이 마련됐고 수조원의 예산이 쓰였지만 유의미한 결과가 없지 않았냐"고 말했다.

이어 노 교수는 "정책의 방향은 맞지만 인구 장려 정책은 다양한 사회 구조를 살펴야 한다. 북유럽 등 복지 선진 국가의 경우 보육기관 마무리 시간에 맞춰 노동자들의 퇴근 시간이 형성되는 등 기업 문화가 설정되어 있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우리나라도 일과 가정이 양립될 수 있는 사회적 문화와 근무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doso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