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연기 소식에 2만6000달러까지 고꾸라졌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일 오전 9시 1분께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02% 급락한 2만5929.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ETH)은 같은 시각 3.5% 하락한 1645.49달러를 지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비트코인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재 모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결정을 10월까지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이목이 집중됐던 블랙록을 비롯해 위즈덤트리, 인베스코 갤럭시, 와이즈 오리진, 반에크, 비트와이즈, 발키리 등이 제출한 모든 신청서에 대한 검토를 연기한 것이다.
최근 미국 법원이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을 ETF로 전환하려는 신청을 거부한 결정을 뒤집는 판결을 내놓으면서 코인 시장 투자 심리는 개선됐었다.
해당 판결로 투자자들은 SEC가 블랙록이나 피델리티, 위즈덤트리, 반에크, 인베스코 등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도 승인할 확률이 높아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SEC가 현물 비트코인 ETF를 허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결정을 미루면서 비트코인 ETF 호재에 찬물을 끼얹었고, 비트코인 가격은 2만6000달러 밑으로 고꾸라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2만6000달러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이다.
SEC는 신청서 검토를 시작한 날로부터 총 240일 동안 승인 결정을 지연시킬 수 있는데, 피델리티, 갤럭시, 위즈덤트리 등이 낸 신청서에 대한 결정 시한은 10월 17일, 발키리의 시한은 10월 19일로 각각 연기됐다. 비트와이즈의 결정 시한은 10월 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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