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수출산업협회 등 5개 기관, 30개 사업 활용
올해 10개사 우선 지원…4년 내 60개사로 확대
시장조사·품질인증·마케팅 등 5년간 최대 20억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정부가 2027년까지 원전설비 수출기업 100개사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기준 원전설비 독자수출 경험을 보유한 국내기업은 40개사이다. 2027년까지 60개사를 신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원전 중소·중견기업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을 공고했다. 프로그램은 수출경험은 없으나, 수출 잠재력을 갖춘 유망기업을 선정해 수출 전 단계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신규원전 건설과 계속운전 확대로 전 세계적인 원전설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국들은 원전건설 중단 등의 영향으로 우리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기회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5년간 전체 원전수출 계약 143건(5억3000만달러) 중 중소기업 단독수출은 13건(9%)에 그쳤다. 그 외에 공기업이 수주한 프로젝트의 하도급 계약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상황이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3.09.11 victory@newspim.com |
정부는 이러한 현상을 개선하고자 지난 3월 '원전설비 수출 활성화 방안'을 수립했다. 원전 공기업과 협력업체 간 동반진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독자 수주가 가능한 기업을 육성하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공고는 당시 수립한 방안의 후속조치로 기술력, 수출 준비도, 추진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올해 10개사를 지원대상으로 선정한다. 2027년까지 누적 60개사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원전수출산업협회, 한수원, KOTRA, 원자력협력재단, 무역보험공사 등 5개 기관의 30개 지원사업을 활용해 시장조사, 수출전략 수립, 품질인증 획득, 마케팅, 계약체결·납품까지 패키지로 지원한다.
기업당 최대 지원규모는 금융지원을 제외하고 연간 4억원, 5년간 20억원이다. 산업부는 향후 참여 지원기관을 확대하고 지원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는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원전수출 첫걸음 프로그램 참여기관 간담회'를 개최하고 각 기관별 역할과 지원계획을 점검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승렬 원전산업정책국장은 "그간 여러 기관들이 다양한 지원제도를 개별적으로 운영하여 원전설비 수출성과로 이어지는데 다소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지원 프로그램 신설을 계기로 정부와 유관기관들이 힘을 모아 2027년 원전설비 수출기업 100개사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3.09.11 victory@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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