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양향자, 12일 국회서 접견
"계획 없이 충격 주면 신뢰 가지 않아"
"金, 이재명 만나서 들어주면 많은 문제 풀려"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가 12일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과 관련 "향후에 그런 일할 때는 충분한 합의 과정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한 다음에 정책 발표를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양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난 뒤 "기존 도덕적 해이의 충격은 바람직하다고 보나 숏텀·미드텀·롱텀의 계획 없이 충격을 주는 형태로만 말하면 국민의 인식 속에서는 신뢰 가지 않는 정부라고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3.09.12 leehs@newspim.com |
정부는 지난달 29일 내년도 R&D 예산안을 올해 31조1000억원에서 16.6% 줄어든 25조9000억원으로 삭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주영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지난 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연구개발에) 카르텔 적 요소가 있었다는 것이 사실"이라며 예산안 감축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를 두고 양 대표는 "R&D 카르텔이라는 워딩이 비효율을 없애자는 충격의 메시지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비리의 온상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그런 일들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김 대표를 향해 "여당이 나서야 할 때"라며 "당장 이재명 대표님을 만나주시기를 바란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양 대표는 "만나서 들어달라. 그것만으로 많은 문제가 풀릴 수 있다. 그것만으로 많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 부디 정치를 복원해 주시기 바란다. 정치가 살아야 나라도 살고 국민도 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예방을 마친 양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천막에 방문했으나, 이 대표가 자리를 비워 만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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