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서 30명 발언...각 의원들 숙고할 것"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1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부결 당론'을 결정하지 못했다. 당 최고위원회는 '부결이 적절하다'고 결정하고 당 소속 의원들에 대한 설득에 나섰으나 당내 여러 의견이 나와 당론으로 최종 결정하지 못했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진행된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회의 논의 사항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해서 부결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었다"면서도 "이것을 당론으로 하지는 않고, 각각 의원님들께 이러한 부분들을 고려해서 결정해주실 것을 요청드리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폭정 ‧ 검찰독재 저지 총력투쟁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9.20 leehs@newspim.com |
이날 민주당 의총은 오후 2시부터 2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 지도부를 포함한 30명의 의원들이 공개 발언을 통해 의견을 개진했다.
이 대변인은 "비공개 의총에서는 박광온 원내대표가 최고위 일원으로서 최고위에서 논의하고 결정한 사항들을 의원들께 먼저 보고드리는 시간이 있었다"며 "그에 따라 많은 의원님들께서 우리 당의 단합을 위한 많은 제안과 의견을 개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서로 간 조금씩은 다를 수도 있고, 다양한 의견들을 간청했기 때문에 그에 따라서 각자의 의원들이 숙고할 것"이라며 "그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위에서 부결로 내린 근거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이 대표가 수차례 불체포특권을 행사할 수 없는 비회기 기간에 영장 청구를 해줄 것을 수사 기관에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며 "그런 비회기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8월엔 회기를 조기 종료하는 노력까지 한 바 있지만, 그러한 요청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검찰에서는 반드시 민주당과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즉 불체포특권에 기한 표결을 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 상황을 만들었다"고 했다.
앞서 이날 이 대표가 사실상 당에 '부결'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서는 "오늘 어떠한 결론을 내거나 모두의 단일한 합의를 목적으로 개최한 의총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의 다양한 이유와 판단과 논거를 경청한 의원들이 그에 기해서 숙고하고 내일 판단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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