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유형 사기가 절반 넘어...도박·기타범죄 순
국내송환 도피사범 1740명...중국으로 가장 많이 도주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 2023년 8월 대전 신협에서 칼과 소화기를 사용해 현금 약 4000만원을 강취한 후 베트남으로 도주한 강도 피의자가 현지에서 검거돼 국내에 송환됐다.
최근 5년간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피한 국외도피사범이 4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국내로 송환된 국외도피사범은 1740명으로 절반에 못미쳤다.
17일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9월까지 5년간 국외도피사범은 총 3779명이었다.
연도별로는 ▲2019년 927명 ▲2020년 943명 ▲2021년 953명 ▲2022년 549명 ▲2023년 407명(9월까지)이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21일 새벽 베트남 다낭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송환된 피의자 A(47)씨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대전서부서로 이송됐다.2023.09.21 jongwon3454@newspim.com |
범죄 유형별로는 사기가 1905명(50.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박 577명(15.2%) ▲기타 범죄 390명(10.3%) ▲마약 234명(6.1%) ▲폭력 171명(4.5%) ▲횡령·배임 152명(4.0%) 순이었다.
반면 5년간 국내로 송환된 국외도피사범은 총 1740명에 그쳤다. 연도별로는 ▲2019년 401명 ▲2020년 271명 ▲2021년 373명 ▲2022년 403명 ▲2023년 292명(8월까지)이다.
국내로 송환된 도피사범이 도주했던 국가별로는 중국이 445명(25.5%)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 399명(22.9%) ▲기타 국가 236명(13.5%) ▲베트남 196명(11.2%) ▲태국 174명(10%) 순이었다.
정 의원은 "코로나 종식 후 유독 마약사범의 해외도주가 큰 폭으로 늘었다"면서 "경찰에서 국외도피사범의 검거 및 구속여부에 대한 자료도 별도 관리하지 않고 있는데 신속한 계량화 작업과 관리를 통해 범죄추이와 양태를 분석하고 검거실적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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