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4당 원내대표, 김진표 회동서 입장표명 요구
김진표 "투표로 당선된 사람들 존중 받아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오는 25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강성희 진보당 원내대표 강제 퇴장 사건'에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야4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김 의장 면담에서 강 원내대표 퇴장 사건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 2024.01.12 leehs@newspim.com |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본회의장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며 "의장께서 심사숙고해 내일 모두발언을 통해 입장을 밝혀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대통령 사과와 경호처 책임자 파면을 요구하기로 했고 그러한 요구사항을 담아 김 의장을 면담했다"며 "의장께서도 '이 문제에 관련해선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의사표시를 했다"고 언급했다.
사건 당사자인 강 원내대표는 "저희 야4당은 의원 한명한명이 초선이든 어느 당이든 상관없이 존중돼야 하는 헌법기관이라고 말씀드렸다"며 "의장께서도 '그렇게 존중받아야 하는 이유는 지역주민들로부터 투표를 통해 당선된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다시 한 번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사과와 경호 관련 책임자 파면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여당을 향해서도 "사건 진실과 책임자 등 관련 사항을 묻기 위해 운영위를 소집했으나 협조하지 않은 점에 유감스럽다"며 "여당 의원들 스스로 국회 권위를 존중할 생각이 없다면 국회 권위는 존중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기조를 바꾸셔야 한다"고 언급하다가 경호원에 제지당해 강제 퇴장당했다. 당시 경호관들이 강 원내대표의 입을 틀어막은 뒤 사지를 들고 행사장 밖으로 끌어내 '과잉 경호'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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