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올해 2분기에 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불황을 겪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낸드 평균판매단가(ASP)가 올해 1분기 23~28% 오른 데 이어, 2분기에도 13~18% 오를 것으로 28일(현지시간) 예상했다.
특히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가 20∼2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SK하이닉스가 최근 개발한 4세대 3D 낸드플래시 기반의 기업용 SSD. <사진=SK하이닉스> |
트렌드포스는 "북미와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제공사(CSP) 수요 증가로 상반기 구매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올 하반기 성수기를 앞두고 재고를 늘리려는 구매자가 늘며 2분기 eSSD 가격이 모든 제품군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외에도 내장형 멀티미디어카드(eMMC)·범용 플래시저장장치(UFC)·소비자용 SSD가 2분기 각각 10∼15% 오르고 3D 낸드 웨이퍼 가격은 5∼10%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 가격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IT 수요 위축에 2년 넘게 하락하다 지난해 4분기 오름세로 전환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공급사들의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과잉 재고가 소진되기 시작한 영향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해 3~4월 중 대형 고객사들과 가격 재협상을 추진해 원가 수준에 판매했던 낸드플래시 가격을 최대 20%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낸드 플래시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중 D램 부문이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낸드플래시 부문이 발목을 잡으면서 반도체 사업에서만 2조가 넘는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낸드 플래시 부문의 가격 상승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하며 흑자전환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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