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상승해 연고점을 경신했다. 공급 우려와 지정학적 갈등에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44달러(1.7%) 오른 85.15달러에 마감했다. 앞서 WTI 5월물은 배럴당 85.46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 역시 배럴당 1.50달러(1.7%) 상승한 88.92달러를 기록했으며 앞서 89.09달러까지 뛰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최대 정유시설을 공격한 후 공급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가즈프롬이 운영하는 아스트라칸 공장 역시 지난달 30일 수리를 위해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랴오닝 신화사 = 뉴스핌 특약] 지난 2014년 1월 1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판진(盤錦)시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 랴오허(遼河) 유전에서 촬영한 일출 장면. |
다만 러시아 정부는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러시아산 석유제품 수출이 계속 제한된다면 미국 석유 공급을 더 타이트하게 할 수 있으며 이번 달과 이후 미국 원유 재고를 다시 계산해야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20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도 각각 200만 배럴, 4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라엘의 시리아 다마스쿠스 이란 영사관 공격으로 2명의 고위 군 장성들과 5명의 군사 자문이 사망하면서 이란 측은 보복을 다짐했다. 이 같은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 확대 역시 이날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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