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약하게 만든 고질적 문제 고치는 데 오래 걸릴 것"
"부위정경 자세로 국민께서 신뢰하는 정당 만들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박서영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25일 "4·10 총선 결과는 당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구성원, 당원, 국민께 큰 충격을 주었고, 이대로 안 된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주었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여의도연구원 주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 토론회 축사를 통해 "단순히 국민의 질책을 피하기 위한 보여주식 대응이 아니라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한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4.25 pangbin@newspim.com |
윤 권한대행은 "지금의 문제점은 갑자기 생겨난게 아니라 그동안 우리가 모르게 조금씩 쌓여진 것들"이라며 "오랜 시간 동안 국민의힘을 약하게 만든 고질적인 문제점을 고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과정이 국민 눈높이에 부족할수도 있다"라며 "국민의힘은 시간이 걸려도, 과정이 힘들어도 반드시 바뀌고 더 나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권한대행은 "국민의힘을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국민들이 계시고, 민생을 챙기는 집권여당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라며 "내부의 처절한 반성은 우리를 변화시킬 원동력으로 삼겠다. 국민의힘은 반드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부위정경의 자세로 잘못은 바로잡고 국민의힘을 반드시 더 많은 국민께서 신뢰하는 정당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20여년 간 취약세대로 불리는 40대에 대한 전략을 제대로 세운 적이 없다"라며 "2000년 이후 7번의 총선 가운데 수도권에서 6번 패배했지만, 수도권 전략은 선거때마다 부족했다"고 전했다.
홍 원장은 "민심을 뼈아프게 새기고 우리 당의 모습을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라며 "단선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오래 누적된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4·10 총선 이후 보름 만에 당 차원에서 처음 열리는 반성의 자리다. 이 자리에는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사회로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 서지영 당선자(부산 동래), 김재섭 당선자(서울 도봉갑),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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