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5년간 하루 나트륨·당류 섭취량 발표
한국인 나트륨 섭취량, WHO 대비 1.5배 높아
당류 섭취량, WHO 권고보다↓…총열량 7.6%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2022년 배달·포장 음식을 통한 1일 나트륨 섭취량이 2018년 대비 36%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5년(2018~2022)간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당류 섭취량을 분석하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 한국인 나트륨 섭취량, WHO 권고 대비 1.5배 높다…배달‧포장 섭취량 36%↑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에 비해 1.5배 많이 섭취하고 있다. 한국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8년 3274mg에서 2022년 3074mg으로 200mg(약 6.1%) 감소했다. 그러나 WHO 권고기준인 1일 2000mg 대비 1.5배 많다.
나트륨 섭취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게 드러났다. 남성의 경우 1일 평균 3576mg, 여성의 경우 1일 평균 2573mg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음식점에서 섭취하는 나트륨의 양은 점차 감소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05.30 sdk1991@newspim.com |
반면 가정에서 배달·포장 음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은 증가하고 있다. 가정 내 배달·포장 음식으로부터 나트륨 섭취량은 1일 기준 2018년 166mg에서 2022년 255mg으로 36% 증가했다.
나트륨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장소는 66.8%로 가정이다. 음식점 17.5%, 학교·직장 13.8% 순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국·탕·찌개 조리 시 소금, 젓갈 등의 사용을 줄이고 표고·다시마·멸치가루 등으로 대체하는 조리법을 적극 활용해달라"며 "음식점에서 배달·포장음식을 주문할 때는 양념을 따로 요청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나트륨을 적게 섭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당류 섭취량, WHO 권고보다 낮아…청소년 당류 섭취는 과다
2022년 국민이 섭취하는 당류는 WHO보다 낮은 수준이다.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당류 섭취량은 2018년 36.4g(1일 총 열량의 7.4%)에서 2022년 34.6g(1일 총 열량의 7.6%)로 5년간 비슷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WHO 권고기준인 1일 총열량의 10% 미만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어린이·청소년의 당류 섭취는 WHO 권고 수준을 넘어 1일 총열량의 10% 이상 섭취하고 있다. 어린이 6∼11세 9.7%, 청소년 12∼18세 10.3%, 청년 19∼29세 9.5%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05.30 sdk1991@newspim.com |
어린이·청소년 연령층에서 당류 섭취가 높게 나타난 이유는 하루 식사에서 빵류, 당 함량이 높은 과일·채소음료류 등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이다. 6∼11세 여성아동은 아이스크림류를 가장 많이 섭취하고 12~29세 여성 아동은 탄산음료류를 가장 많이 섭취했다.
최근 5년간 우리 국민이 당류를 많이 섭취하는 통로인 '음료류' 소비는 약 30% 증가했다. 반면 음료류를 통한 당류의 섭취량은 증가하지 않았다. 음료류 섭취량은 1일 기준 2018년 201.9g에서 2022년 259.6g으로 늘었다. 이는 국민이 탄산음료 대신 당류가 적은 탄산수 등을 소비하는 패턴의 변화를 나타낸다.
식약처는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해 간식으로 과자·빵·떡류보다 신선한 과일을 섭취해달라"며 "커피를 마실 때는 설탕이나 시럽을 줄이고 탄산음료보다 물 또는 탄산수를 마셔 달라"고 당부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