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완도군 편백숲 산림공원에 맨발로 걷기 좋은 길인 '어싱 로드(earthing road)'가 조성됐다고 7일 밝혔다.
'어싱 로드(earthing road)'는 맨발로 숲길이나 산책로를 걸으며 땅의 에너지를 직접 체험하는 행위를 뜻하는 '어싱(earthing)'과 길, '로드(road)'의 합성어이다.
![]() |
완도군, 편백숲 산림공원에 '어싱 로드' [사진=완도군] 2024.06.07 ej7648@newspim.com |
맨발 걷기가 발바닥의 신경을 자극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체내 독소 배출, 불면증 개선, 치매 예방 등에 도움 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맨발 걷기를 즐겨하는 집단인 '어싱족(earthing+族)'도 늘고 있다.
이에 완도군은 편백숲 산림공원 숲길 재구성 및 노선 연결 등을 통해 총 520m의 맨발 걷기에 좋은 황토 흙길을 조성해 지난달 28일 정식 개통했다.
특히 기존 숲길에 조성해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는 데 힘썼다. 또 토양 관리 및 유실 방지에 대비하여 경사지 중간부에 배수 위치를 선정하고 사면부에 관목류를 식재했으며, 주기적인 노면 보수를 실시해 이용객의 불편함이 없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어싱 로드 개통으로 더 많은 주민과 관광객이 건강 증진을 위해 편백숲 산림공원을 찾을 것으로 군은 기대했다.
편백숲 산림공원 편백나무 사이로 다양한 난대 활엽 수종과 맥문동, 수국 등 초화류들이 복층 구조로 식재되어 사계절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며 지역민들에게 많이 찾는 산림 치유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경곤 산림휴양과 난대수목원지원팀장은 "주민과 관광객이 편백숲에서 힐링하고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치유 공간을 확충하고 해양치유와 연계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