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2위, 조코비치 3위, 츠베레프 4위
프랑스오픈 3연패 시비옹테크는 여자 1위 유지
권순우는 '보호랭킹' 80위로 올림픽 출전 유력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신네르는 10일(현지시간) ATP 투어가 발표한 단식 세계 랭킹에서 5월말보다 한 계단 올라 1위가 됐다.
10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위 트로피를 받은 얀니크 신네르. 이탈리아 선수로는 남녀 통틀어 첫 세계 1위에 올랐다. [사진=ATP] |
1973년 시작된 세계 랭킹에서 이탈리아 선수가 단식 세계 1위가 된 것은 남녀를 통틀어 신네르가 처음이다.
올해 호주오픈 챔피언 신네르는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에게 졌지만, 1위였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8강전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세계 랭킹 1위를 확정했다.
2022년 만 19세 4개월의 나이에 이미 세계 1위를 찍었던 알카라스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2위가 됐고, 조코비치는 3위로 밀렸다.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가 4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선 프랑스오픈 3연패를 이룬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압도적인 포인트 차로 1위를 지켰다. 4강에 오른 만 20세의 코코 고프(미국)가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프랑스오픈 3연패를 달성한 폴란드의 이가 시비옹테크. [사진=WTA] |
한편 이번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올해 7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들이 정해진다. 올림픽 단식에는 64명이 출전하며, 세계 랭킹으로 56명이 자동 출전권을 획득한다.
한 나라에서 단식에 최대 4명이 나갈 수 있고, 국가대항전 의무 출전 횟수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커트라인은 56위보다 아래에서 형성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자 단식 권순우(370위)의 출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세계 랭킹은 300위 밖이지만 부상으로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보호 랭킹'을 쓸 수 있다. 권순우의 보호 랭킹은 80위인데 단식 출전이 가능한 순위다.
한국 테니스는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형택 이후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에는 출전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가 2021년 도쿄에서 권순우가 올림픽 무대에 섰다.
파리 올림픽 테니스는 프랑스오픈이 열렸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개최된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