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활용 가상현실(VR) 영화
대표작 15점 VR·모션 캡처 기술로 표현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국가유산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가상현실(VR) 영화 '단이전: 미인도 이야기'가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비욘드 리얼리티(Beyond Reality)' XR(확장현실, eXtended Reality) 전시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지난 2016년 시작돼 올해 9회를 맞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비욘드 리얼리티'는 XR콘텐츠의 최신 트렌드를 보여주는 다양한 작품들을 초청해 소개한다.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된 '단이전: 미인도 이야기' 포스터. 2024.7.4 [이미지=국가유산진흥원] |
'단이전'은 이번에 초청된 작품 가운데 국가유산을 활용해 제작된 유일한 VR 콘텐츠로 주목을 끌고 있다. 전시는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부천아트벙커B39에서 개최된다.
'단이전'은 조선 후기 화가 혜원 신윤복의 회화 작품 15점을 재해석해 디지털로 구현한 VR 영화이다. 유상현 감독(서경대학교 융합대학 교수)이 연출했으며, 뮤지컬 '원더티켓'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강보람 작가가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김봉명 소리꾼이 전체 내레이션을 맡았고, 신윤복 원화 도판은 간송미술문화재단의 협조를 받아 제작됐다.
영화는 신윤복 회화에 담긴 해학적 요소를 모티브로 주인공 '단이'가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주인공 '단이'와 선비 '이생', '추희'의 삼각관계 이야기를 디지털 기술로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전통 판소리를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전통 춤 동작에는 인체의 움직임을 디지털 형태로 기록하는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해 생생한 움직임을 구현했다.
앞서 '단이전'은 지난 3월 미국에서 개최된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 영화제(SXSW Film & TV Festival 2024)'에도 공식 초청됐으며, 데드센터 영화제(deadCenter Film Festival) 등에 소개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 10월 5일까지 프랑스에서 진행 중인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의 '놀이' 전시에서도 '단이전'을 만나볼 수 있다.
'단이전'의 영화제 공식 초청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BIFAN+ 누리집(plus.bifan.kr)을 참고하거나 국가유산진흥원 콘텐츠사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