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동맹 새로운 차원 끌어올려...친구라 부를 수 있어 감사"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연임 도전을 포기한 것과 관련해 "기시다 총리의 리더십은 향후 수십 년간 태평양 양안에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나는 그를 내 친구라고 부를 수 있어서 항상 감사할 것"이라면서 "기시다 총리는 취임 이후 나와 함께 미·일 동맹을 새로운 차원에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오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1.04 photo@newspim.com |
이어 "기시다 총리의 흔들리지 않는 용기와 도덕적 명료성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일본의 역할을 변화시켰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공동의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집단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한·미·일 3국 협력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역사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그는 중대한 새 국가 안보 전략을 발표했으며 러시아의 침공 이후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누가 그 지위와 직책을 맡게 되든 우리가 일본과의 동맹과 파트너십을 계속 심화시킬 것이라는 점을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기시다 총리의 리더십 덕분에 "미·일 동맹은 더 높은 차원으로 도약했다"면서 "이는 우리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공동의 가치와 이익을 증진하는 진정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발전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 등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렸던 기시다 총리는 이날 기자 회견을 통해 다음 달로 예정된 일본 자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9월 자민당의 새 대표가 선출되면 기시다 총리는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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