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이스라엘군이 20일(현지 시간) 헤즈볼라의 고위 군 지휘관을 사살하기 위해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표적 공습을 펼쳤다. 양쪽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며 전면전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베이루트에 대한 '표적 공습'에 나섰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인 이브라힘 아킬(Ibrahim Aqil)이 이번 공격의 목표라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그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7일 오후(현지시간) 레바논 전역에서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무선 호출기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해 9명이 사망하고 2750여명이 부상한 가운데 부상자를 실은 구급차가 베이루트 아메리칸대학교 병원에 도착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목격자들은 공격 당시 베이루트 상공에서 전투기 소음이 들렸으며, 공습당한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봤다고 통신에 말했다.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알마나르 TV는 헤즈볼라의 거점으로 알려진 베이루트 남부 외곽 다히예 지역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이번 공습으로 한 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헤즈볼라의 앞선 공습에 대한 보복 성격을 띤 것으로 풀이된다.
헤즈볼라는 20일 낮 이스라엘 북부의 군사 시설을 타깃으로 대규모 로켓 공격을 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낮의 헤즈볼라 로켓 공격은 지난 17~18일의 헤즈볼라 사용 호출기 및 무전기에 대한 이스라엘의 원격 폭발 공격 이후 헤즈볼라의 공식적인 첫 보복이기도 하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오후 1시 2분부터 한 시간 동안 레바논에서 약 140발의 로켓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전날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TV 연설에서 무선 호출기 폭발은 "모든 레드라인(redline·넘어서는 안 되는 한계선)을 넘었다"며 보복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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