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창조적 파괴와 전면적 대혁신에 나서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국민의힘의 현 상황을 난파선에 비유하며 당 안팎의 목소리를 들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지금 국민의힘은 난파선과 같은 위기에 처해 있다"며 글을 게시했다. 윤 의원은 "침몰을 막고 항로를 찾기 위한 위기극복의 리더십이 절실하지만 여전히 뺄셈정치와 내부 갈등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10 leehs@newspim.com |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부결 당론'을 결정했으나, 개표 결과 300인 중 찬성이 204인으로 집계되면서 여당 내 최소 12명이 당론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당내에서는 탄핵안 표결에 앞서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김예지 의원(비례대표)과 김상욱 의원 등을 탈당시켜야 한다는 주장과, 당 화합을 위해 징계 없이 함께 가야 한다는 입장이 부딪히는 상황이다.
윤 의원은 당내 갈등이 빚어지는 현 상황에서는 당원들의 목소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배가 난파된 원인이 내부에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함께 승선해 절규하고 있는 선원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는 결국 가라앉고 말 것이다. 당원들의 목소리를 폭넓게 경청하며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의원은 "우리 모두 큰 책임이 있다"며 "위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우리끼리 해결책을 내놔봤자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안팎의 목소리도 폭넓게 듣고 비대위를 구성해 환골탈태(換骨奪胎)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당에 대한 분노와 슬픔 없이 살아가는 것은 당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며 "제가 지난 전당대회때부터 강조한대로 이기심과 비겁함이 만연했던 당 중앙을 폭파하겠다는 절절한 심정으로 당의 창조적 파괴와 전면적 대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작금의 상황을 직시하고 위기극복에 나서려면 소속 의원뿐 아니라 당원, 우리 당을 아직까지 지지하고 있는 시민단체 등의 목소리를 광범위하게 수렴하는 것이 난파선을 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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