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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매파' 연준에 美10년물 금리 7개월만 최고...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

기사입력 : 2024년12월19일 06:50

최종수정 : 2024년12월19일 10:02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8일(현지 시각)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7개월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미국 달러화도 초강세를 보였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이날 뉴욕 채권 시장 오후 거래에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11.3bp(1bp = 0.01%포인트) 급등한 4.498%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말 이후 최고치다.

금리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도 10.9bp 급등한 4.35%로 두 달여 만에 최대폭 올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기준금리를 유지하자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소수 의견 속에서 이루어졌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이 같은 판단은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의 하락 속도가 늦고, 경제가 강력히 지지되면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질서 있게 식어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목표치인 2%를 향하는 경로에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내년 금리 인하 폭 하향 조정에 대해서는 "올해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와 내년 기대보다 인플레이션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나디 골드버그 TD증권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이날 회의 결과에 대해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연준이 예전처럼 비둘기파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보냈다는 점"이라면서 "내년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시장에서 두 번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지만 데이터가 충분히 강하게 나올 경우 금리 인하가 아예 없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했다.

연준의 결정 이후 미 국채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지며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격차는 13.5bp로 전날보다 1bp 이상 축소됐다.

미 달러화도 매파적 연준에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장 막판 108.11로 전장 대비 1% 넘게 올랐으며 장중 108.260까지 오르며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년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달러는 이날 원화에 대해서도 1,454.41원까지 오르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다.

달러/엔 환율도 0.78% 오른 154.63엔으로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17% 하락한 1.03695달러로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은 19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역시 19일 회의에서 영국 잉글랜드은행(BOE)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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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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