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MBK파트너스·영풍의 이사회 장악을 저지하는 데 일단 성공했다.
이날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최 회장 측이 추천한 신규이사후보 7명이 모두 선임됐다. 반면 영풍·MBK파트너스가 제안한 후보 14명은 모두 선임이 부결됐다.
고려아연 측 신규이사 후보는 이상훈 한국앤컴퍼니 사외이사, 이형규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김경원 세종대 경영경제대학 석좌교수, 제임스 앤드류 머피 올리버와이먼 선임 고문, 이재용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명예교수, 정다미 명지대 경영대학장, 최재식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교수 등 7인이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9명의 이사로 구성된 가운데 최 회장 측 우호 세력이 18명에 달하는 것에 반해 영풍·MBK 우호세력은 1명에 그치게 됐다.
고려아연의 최대주주 영풍(지분율 25.42%)이 이번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제한받으며, 표 대결에서 연합 측이 밀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앞서 주총 전날 최 회장 일가는 영풍 지분을 호주 손자회사인 SCM에 넘겼다. 고려아연 측은 고려아연→SMC→영풍→고려아연으로 이어지는 일종의 순환출자 구조를 만들어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25% 의결권이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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