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경제 사령탑 탄핵 추진 후과 고려해야"
김동연 "불안정한 국정 운영 상황…바람직할지 회의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등 야5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가운데 야권 대권 잠룡들이 "실익이 적다", "회의적이다" 등 부정적인 의사를 표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결국 최상목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는데 신중하지 못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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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김동연 지사(오른쪽)와 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은 투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4.04.05 1141world@newspim.com |
김부겸 전 총리는 "실익은 적고 국민 불안은 가중시키게 된다"며 "이미 지난 탄핵 건은 줄줄이 기각돼 부정적 여론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헌재 결정을 외면하는 최 대행 태도는 대단히 잘못됐다"면서도 "그럼에도 민주당은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시기 경제 사령탑의 탄핵 추진이 가져올 후과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민주당에겐 민주헌정 질서 수호를 위한 결연한 의지와 절제하는 용기로 정국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정치적 혼란을 수습할 엄중한 책무가 있다"며 "국민과 미래세대가 지켜보고 있다"고 마무리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은 탄핵감인데 지금의 정국이나 정무적 상황에서 탄핵으로 가는 게 꼭 유리할까"라며 "불안정한 국정운영 상황에서 가장 바람직할 길일까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최 대행이 여당의 대행이 아니고 국민과 나라를 보는 대행으로서 마 후보자 임명 등 조치를 과감히 하길 촉구하고 싶다"고 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