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철 군수의 리더십과 현장 중심 대응 전략
5729명과 544대 장비 동원, 산림 피해 최소화
[하동=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하동군이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시작된 산불에 9일간 대응해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없었다.
산불은 강풍을 타고 하동 옥종면 두양리까지 번졌으나 지역 사회와 관계 당국의 협력으로 산림 피해는 약 700ha로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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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철 경남 하동군수가 산청·하동 산불 대피소를 방문해 주민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하동군] 2025.03.31 |
31일 군에 따르면 하승철 하동군수는 산불이 발생한 첫날부터 단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에 있었다. 하 군수는 매일 새벽 5시 30분부터 현장을 지켰다. 매일 피해 상황을 점검하며 대피소 운영 현황을 직접 확인했다.
경남도청 산불대책본부 상황판단회의에도 매일 참석해 하동군 상황을 상세히 알리고 헬기·장비 지원을 요청했다.
전국 딸기 주산지이자 유교 문화유산이 위치한 옥종면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청계사와 유교문화재 모한재는 불길이 가까이 접근했으나, 소방차와 진화대, 주민들의 사투로 지켜낼 수 있었다.
지역 주민과 기관들도 자발적으로 진화 활동에 나섰다. 하동축협과 주민들은 농약 살수차와 방역차를 동원해 산불 확산을 저지했다. 축산 농가 피해를 막기 위해 동물들을 신속하게 대피시켜 피해를 최소화했다.
하동군은 8일간 성금과 성품 모금을 진행했다. 주민과 단체의 기부로 5억 원 상당의 물품과 1억 2300만 원의 성금을 모아 피해 복구에 사용할 계획이다.
3015명의 공무원과 진화대, 소방대, 경찰, 군인 등이 총 5729명이 투입돼 불길을 잡았으며 544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하 군수는 "군민 모두가 무사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복구 단계에서도 행정·민간·기관이 함께 손을 맞잡고 나아갈 것"이라며 "다시 하동의 산은 푸르러질 것이고, 딸기는 자라나며, 청계사에는 고요한 종소리가 울릴 것"이라는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