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빈 감독 "뛴 경험 없는 경기장서 홈런 쳐 대단... 팀에 큰 활력"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가 맞바람 부는 비바람을 뚫는 시즌 첫 홈런에 대해 정확한 사전 분석 덕이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 1회 첫 타석에서는 양키스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싱커를 공략해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1호 결승 3점 홈런을 때렸다. 이날 뉴욕엔 경기 전부터 거센 봄비가 내렸고, 섭씨 4도 정도의 차가운 기온에 강풍이 이어져 경기는 예정했던 시각보다 30분가량 늦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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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12일 양키스전에서 홈런을 치고 셀레브레이션을 하며 주루하고 있다. [사진 = 샌프란시스코] |
이정후는 홈런 순간에 대해 "스트로먼이 컷패스트볼과 싱커를 많이 던진다는 걸 알고 있었다. 초구가 몸쪽 컷패스트볼이었고, 그 다음 공은 바깥쪽으로 빠지는 싱커일 것 같았다"며 "공이 거기로 들어올 것이라고 느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날씨에 대해선 "비가 많이 와 KBO리그였다면 취소됐을 경기다. KBO리그는 비로 인한 경기 취소가 잦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이정후의 KBO리그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써서 더욱 비 오는 날에 경기할 일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는 당연히 여기서 경기를 뛴 경험이 없다. '첫 양키 스타디움 경험'이라는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며 "정말 대단했다. 우리 팀에 큰 활력을 줬다"고 칭찬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