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간선제 노선 개편, BRT 노선 연장, 교통관리공단 설립, 완주 북부권 터미널 조성
100원 마을버스, 급행·심야버스 도입...완주-전주 통합 논의 실질적 기반 마련 기대
[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완주군과 행정통합의 염원을 담아 광역교통망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전주와 완주를 하나의 광역생활권으로 도약시키겠다고 29일 밝혔다.
전주시는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윤동욱 전주 부시장, 송병용 전주시민협의회 부위원장, 노동식 지역개발분과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완주·전주 교통 분야 상생발전 비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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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전주 통합 교통분야 비전 발표[사진=전주시]2025.04.29 lbs0964@newspim.com |
이는 우범기 전주시장이 지난달 행정통합 시 통합 시청사와 시의회 청사를 완주에 건립하고, 6개 출연기관을 이전하겠다고 약속한 뒤 이어진 두 번째 상생발전 비전이다.
이번 교통 비전에는 △지간선제 노선 개편 △BRT 노선 연장 △교통관리공단 설립 △완주 북부권 터미널 조성 △100원 마을버스 △급행·심야버스 도입 등이 포함되어 있어 통합 논의의 실질적 기반 마련이 기대된다.
전주시는 2019년부터 추진해온 전주·완주 간 시내버스 지간선제 노선 개편을 올 상반기 중 봉동·용진 방면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개편으로 마을을 운행하던 비효율적 노선이 재편돼 배차 간격이 줄고, 교통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시 주요 구간에서는 15~22분 간격으로 버스가 운행돼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완주군민협의회 제안사항인 전주·완주 간 BRT 연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빠른 이동과 정시성 확보를 목표로 봉동, 삼례까지 BRT를 연장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교통관리공단 설립 검토와 함께 완주 북부권에 새로운 버스터미널 개설도 추진한다. 농촌지역의 교통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마을버스 요금은 100원으로 인하할 계획이다.
완주지역 인구 증가에 대응해 급행버스 및 심야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며, 이들 노선은 BRT와 연계돼 환승 효율성을 높일 것이다. 심야 노선은 야간 근로자 등 시민 이동 편의를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송병용 부위원장은 "전주시의 적극적 추진 의지에 감사하며, 이번 교통 계획이 양 지역 주민들의 상생발전 공감대 형성에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동욱 전주 부시장은 "완주와 전주가 하나의 도시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교통은 서로를 연결하고 성장시키는 핵심 기반이다"며 "이번 비전이 두 지역 간 신뢰와 연대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