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타율 0.111 전민재는 1군 말소···"감 잡고 오는 게 낫다고 판단"
[고척=뉴스핌] 남정훈 기자 = 최근 타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롯데는 23일 고척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이날 롯데는 전민재, 박찬형, 정훈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부상에서 회복한 고승민과 손호영, 그리고 박승욱을 1군으로 불러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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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롯데의 나승엽(왼쪽)이 지난 4일 광주 KIA와의 경기에서 7회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 롯데] 2025.07.04 wcn05002@newspim.com |
특히 고승민과 손호영의 콜업은 당초 계획보다 하루 앞당겨졌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원래 두 선수가 퓨처스리그 경기를 마친 뒤 24일 1군에 합류할 예정이었다고 밝힌 바 있지만, 22일 키움전에서 타격 흐름이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으며 3-6으로 패하자, 결정을 앞당겼다.
김 감독은 "(고)승민이와 (손)호영이를 하루빨리 부를 수밖에 없었다. 올라와야 할 선수들이라 시점을 조금 앞당겼다"라고 밝혔다.
최근 롯데의 고민은 타격 부진에 빠진 전민재와 나승엽이다. 김 감독은 이전에 "전민재도 안 맞긴 하지만, 지금은 나승엽 쪽이 더 고민"이라며 "민재는 유격수, 3루수 등 수비 백업이 가능한 반면, 나승엽은 타격이 안 되면 활용도가 거의 없다"라고 설명했었다.
두 선수 모두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다. 나승엽은 7월 들어서 11경기에서 타율 0.154에 머물고 있다. 6월 이후 전체 성적도 타율 0.174로 부진하다. 전민재 역시 후반기 9타수 무안타에 7월 타율은 0.111, 6월 이후 타율은 0.17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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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롯데의 유격수 전민재. [사진 = 롯데] 2025.07.23 wcn05002@newspim.com |
결국 수비가 장점인 전민재는 재정비를 위해 2군으로 내려갔고, 나승엽은 1군에 남게 됐다. 김 감독은 "전민재는 지금 백업으로 두기보다는 2군에서 열흘 정도 쉬고 감을 잡고 오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반면 나승엽에 대해서는 좀 더 인내심을 보였다. 김 감독은 "지금 당장 성적이 안 나온다고 내려보내기보다는 써보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라며 "1루 수비를 소화할 수 있는 대체 자원도 마땅치 않고, 나승엽은 내년 이후에도 팀의 중심타자로 성장해야 할 선수"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어 "어제 마지막 타석에선 타이밍이 괜찮았고,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기도 했다. 오늘도 기회를 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