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 의원들 위주의 경직된 의사결정 구조 바꾸겠다"
"지난 정부서 우리당 이끌었던 분들 2선으로 물러나야"
"계엄 옹호, 전직 대통령 복귀 주장은 당 확장성 가둬"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세대교체'를 언급하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1975년생이자 초선인 주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활동했던 의원들의 2선 후퇴론을 제시했다.
그는 중진 의원들을 뒤로 물리고, 초선 의원들을 전면에 내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현실정치를 언급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제6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주 의원은 "우리 당을 반드시 재건하고, 젊고 강한 대표가 되겠다"며 "보수 정치에 젊은 새바람을 불어 넣고, 세대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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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07.24 pangbin@newspim.com |
주 의원은 중진 위주의 당내 구조에 대한 개혁을 약속했다. 그는 "중진 의원들 위주의 경직된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겠다"며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정부에 대한 평가는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드러났다"며 "그렇다면, 우리당을 이끌었던, 앞장섰던 분들은 2선으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부연했다.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도 공언했다. 주 의원은 "계엄을 옹호하거나 전직 대통령의 복귀를 주장하는 것은 우리 당의 확장성을 스스로 가두는 것"이라며 "과거에 얽매일수록 선거 패배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실정치를 언급하기도 했다. 자신을 "현실주의자"라고 밝힌 주 의원은 "과거에 책임 있는 분들이 당을 앞장서서 이끌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인적 청산만을 강조한 나머지, 당이 쪼개지거나 개헌 저지선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의정활동이 3년 남았는데, 불출마선언을 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헌신하고, 백의종군하면서 본인들의 정치적 입지를 찾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적쇄신론'에 대해 주 의원은 "부정적"이라며 "쇄신은 새로운 사람을 발굴함으로써 쇄신 이미지를 충분히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당의 우경화 우려에 대해 주 의원은 "민주당의 프레임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일반 당원들은 정치적인 결사체로서, 정치인보다 폭넓은 자유를 가진다"며 "그런 분들의 개별 행동 대해서 섣불리 평가하는 건 신중해야 된다"고 전했다.
righ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