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동물 공존하는 미래형 동물원 조성
[진주=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진주 진양호동물원이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의 아사히야마동물원과 손잡고 사람과 동물이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생태중심 동물원으로 거듭난다.
진주시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아사히야마동물원 반도 겐 총괄원장과 사육담당 수의사 일행이 상호협력 논의와 진양호동물원 기본설계 자문을 위해 진주시를 공식 방문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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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아사히야마동물원 반도 겐 총괄원장과 사육담당 수의사 일행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진양호동물원 기본설계 자문회의 [사진=진주시] 2025.08.12 |
이번 방문은 지난해 8월 체결된 양 동물원 간 생물 다양성 보전 및 지속적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의 첫 공식 교류로, 진양호동물원 확대 이전 및 재조성 사업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일정에는 기본설계 용역사도 참여해 전체 계획안과 방향을 설명하고 아사히야마동물원의 운영 경험과 전문가 자문을 직접 받으며 설계 요소에 관한 구체적인 조정을 진행했다.
방문단은 진양호공원과 기존 동물원 시설, 사육 환경 및 복지 상태를 점검했으며 신설 동물원에 필요한 시설 배치와 사육 환경 개선 방안을 면밀히 검토했다. 한국과 일본의 동물원 관련 법령 및 동물복지 기준을 비교하며 양국의 기준을 반영한 미래 지향적 운영 방침도 논의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설계 방향을 구체화하고 실천하는 시작점이다. 아사히야마동물원의 세계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동물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사히야마동물원은 1967년 개원 이후 운영난을 겪었으나 1997년 행동전시라는 혁신적 전시방식을 도입해 연간 방문객 300만 명 이상을 끌어들이며 일본 최고의 동물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인구 30만 명 규모의 지방 중소도시에 뿌리를 둔 점과 유사한 입지 조건으로 진양호동물원의 모델이 될 전망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