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ASIP와 합작…모바일·차량용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 강화
오는 2027년 가동 목표…현지 고용·기술이전 병행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에이팩트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Andhra Pradesh) 주에 설립 예정인 한국 OSAT(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기업 최초의 현지 합작(JV) 프로젝트가 지난 12일 인도 중앙 각료회의(Union Cabinet)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 정부의 'India Semiconductor Mission(ISM, 인도 반도체 미션)'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인도 현지 파트너인 Advanced System in Package (ASIP) Technologies와 연간 9600만개 규모의 반도체 후공정 제품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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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팩트 로고. [사진=에이팩트] |
이번 승인으로 에이팩트의 프로젝트는 '인도 반도체 미션' 하에 승인된 총 10건의 국가 전략 프로젝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인도 정부의 전례 없는 지원 정책이 적용되는데, 중앙정부는 자본적지출(CAPEX)의 50%를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주정부는 25%를 추가로 지원하는 조건이다.
이를 통해 JV는 최소한의 자금으로 프로젝트 진행이 가능하며, 에이팩트 투자의 대부분은 현물출자와 컨설팅 서비스 형태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생산시설 셋업 과정에서 장비 조달 및 설계 서비스를 통한 추가 수익 창출 기회도 기대된다.
현지 파트너인 ASIP Technologies는 30년 이상의 경력과 실리콘밸리에서의 전략적 네트워크, 그리고 인도 내 운영 경험을 갖춘 베테랑들로 구성된 경영진을 보유하고 있어, ASIP 경영진의 경험과 인도의 풍부한 설계 인재를 활용하여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강력한 실행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프로젝트의 적용 분야는 모바일폰, 셋톱박스, 차량용 전자시스템 등이며, 해외 고객과의 접점 확대 및 인도를 글로벌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에이팩트는 연내 착공해 오는 2027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부지 확보·인프라 구축·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이번 승인은 단순한 공장 설립이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에이팩트의 입지를 강화하고 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전략적 전환점"이라며, "특히 이번 진출은 한국 OSAT 기업 최초의 인도 진출로, 인도를 첨단 기술 중심의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하고 시장 다변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