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고우석(디트로이트)이 부상 복귀 후 트리플A 무대에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콜업 가능성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팀인 톨레도 머드핸스에서 뛰는 고우석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피프스서드 필드에서 열린 루이빌 베츠(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와의 경기에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2구를 던져 1이닝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 |
고우석. [사진=톨레도 머드헨스] |
이날 고우석은 팀이 0-3으로 밀리던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는 5번 타자 리스 힌즈였다. 고우석은 4구째 시속 151km의 포심 패스트볼로 힌즈를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어 6번 타자 라이언 빌라드에게는 시속 128km 커브를 던져 땅볼을 유도, 직접 처리한 뒤 1루로 연결해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마지막으로 7번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과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7구째 시속 151km 포심 패스트볼로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이끌었다. 이날 고우석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2km였다.
이날 호투로 고우석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 성적을 28경기 1승 1패 2세이브로 이어갔다. 특히 이번 등판은 부상 복귀 후 트리플A 복귀 무대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우석은 지난 7월 말 손톱 및 무릎 부상 여파로 이탈한 뒤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다 8월 20일부터 싱글A 웨스트 미시간 화이트캡스에서 재활 등판을 소화하며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 과정에서 총 6경기를 치렀고,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5일에는 1.1이닝 동안 1볼넷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과시했다. 이후 곧바로 트리플A로 복귀했고, 9일 콜업된 직후 맞이한 첫 마운드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이다.
이제 관심은 그의 다음 행보다. 디트로이트는 현재 정규시즌에서 단 17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즌 막판 불펜 보강이 절실한 상황에서, 고우석이 짧은 기간 동안 얼마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메이저리그 콜업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