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철거 완료 후 신설 공사 착수…2028년 2월 준공 목표
광역·시내버스 31개 노선 우회…일반차량도 인근 도로 우회 해야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서울시는 21일 0시부터 서소문고가차도를 전면 통제하고 본격적인 철거공사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소문고가차도는 1966년 준공 이후 59년간 도심 교통의 중심으로 기능해 왔으나,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아 시민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특히 2019년에는 교각 콘크리트가 탈락했고, 2021년에는 바닥판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2024년에는 보 손상이 일어나는 등 구조물의 파손이 잇달아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 확보를 위해 철거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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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고가 철거 시점부.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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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공사는 약 8개월 동안 진행되어 내년 5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신설 공사가 실시되며, 2028년 2월 준공을 예정하고 있다.
공사 기간 중에는 고가 하부에 위치한 경의중앙선 철도 건널목의 사고 예방을 위해 시청에서 충정로 방향 교차로로 직진하는 것이 금지된다. 차량은 통일로, 새문안로, 칠패로 등의 주변도로로 우회해야 한다. 또한 아리수본부 앞에서는 서소문로에서 청파로로의 좌회전이 금지되어, 청파로로 진입하고자 할 경우에는 전방 횡단보도에서 유턴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서소문로 시청역교차로에서 서소문고가 방면으로 380m 구간에 가로변 버스전용차로가 신설되어 전일제로 운영된다. 버스는 단계적으로 우회한다. 지난 17일부터 경기 및 인천 광역버스 20개 노선이 이미 우회 운행을 시작했으며, 21일부터는 서울 시내 및 심야버스 11개 노선이 충정로, 세종대로, 통일로 등을 경유해 운행할 예정이다.
172번, 472번 등 기존 서소문고가를 이용하던 5개 노선은 충정로에서 통일로를 거쳐 세종대로로, 600번과 602번 등 편도 통과 노선은 세종대로에서 통일로를 거쳐 충정로로 경로가 변경된다.
우회 경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의 웹사이트, 정류소 안내문, 그리고 버스 내부에 부착된 안내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일반 차량은 서소문로를 피하고 인근 도로를 이용할 것을 권장하며, 서울 외곽에서 도심으로 진입할 때는 성산로와 사직로를 이용하거나 마포대로에서 만리재로와 청파로를 통해 세종대로 방면으로 진입하는 방법이 있다. 서울 도심에서 외곽으로 나갈 경우에는 세종대로에서 사직로로 우회하거나 새문안로와 충정로, 청파로와 만리재로를 경유해 이동할 수 있다.
서울시는 경찰청, 자치구, 교통 전문가와 협력하여 공사 구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교통 혼잡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주요 교차로에는 모범운전자와 보행안전도우미 등 30여 명의 안내 인력이 배치되어 차량 흐름과 보행 안전을 관리할 예정이다. 도로전광판, 버스정류장 안내기, SNS, 내비게이션 앱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가 제공된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21일 전면 통제로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시민 여러분께서는 가급적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서울시는 공사기간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사를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