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까지 수출 전년비 13.5% 증가
산업부, 품목별 수출동향 및 리스크 점검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미국의 무리한 관세조치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수출이 선방하고 있다.
정부도 수출다변화가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판단하고 보다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는 22일 박정성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 및 리스크를 점검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0.9% 증가한 4538억달러를 기록했다. 15대 수출품목 중에서는 반도체·자동차·바이오헬스 등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철강·석유제품·석유화학 등 수출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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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16% 늘었고 자동차는 1% 늘었다. 바이오는 6%, 컴퓨터 2.2%, 무선통신 1% 각각 늘었고 선박은 24% 급증했다. 반면 철강은 7% 줄었고, 석유제품(-15%)과 석유화학(-12%)은 10%대 감소했다.
반도체는 수요(AI 서버 투자 확대)와 가격(메모리 가격 반등) 모두 견조한 흐름이 지속되면서 역대 1~8월 수출 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자동차는 미국 관세조치에 따라 대미 수출이 15%나 줄었지만, EU·CIS 등 타지역 수출이 확대되며 1~8월 누적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한편 철강은 미국 관세, 수요산업 업황 둔화 등으로,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은 유가 하락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박정성 무역투자실장은 "미국 관세 등 불확실한 수출 여건 속에서도 1~8월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한 데에는 그동안 우리 기업들이 쌓아온 본원적인 제품 경쟁력과 시장다변화 노력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9월 수출은 20일까지 전년동기 대비 13.5% 증가했으며, 반도체·자동차·바이오헬스 등 주요 품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박 실장은 "4분기에도 수출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관세협상 후속 지원대책'을 바탕으로 미국 관세 피해기업 긴급지원, 글로벌 시장진출 확대, 업종별 수출경쟁력 강화 등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