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경험자, 교통약자 지원
내년 시니어 맞춤형 일자리 확대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교통공사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함께 시니어 '보행약자 서포터즈' 56명을 선발하고, 잠실새내를 포함한 서울 지하철 14개 역사에 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8월 '2025년 시니어 디지털 일자리 플랫폼 시범사업 수행기관 모집공모'에서 개발원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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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선 이촌역 보행약자 서포터즈 근무 모습 [사진=서울교통공사] |
시범사업으로 진행되는 '보행약자 서포터즈'는 오는 11월30일까지 승하차 게이트 인근 고객 접점 장소에서 보행 약자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교통약자의 원활한 이동을 돕는다. 주 3일 근무, 2인 1조의 형태로 근무하게 되며, 시니어 근로자들의 근무 여건 등을 고려해 배치 역·근무 시간이 일부 조정될 수 있다.
공사는 교통약자들에게 실효성 있는 도움을 주기 위해 절반 이상을 도시철도 유관기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시니어 인력들로 '보행약자 서포터즈'를 구성했다. 시니어 인력들이 쌓아온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보행 약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공사의 대시민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7호선 수락산역에서 근무를 시작한 한 근무자는 "은퇴 후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중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고 뿌듯하다"며 "동종 기관에서 근무한 경험과 지혜를 활용해 교통약자들의 안전한 지하철 이용을 돕겠다"고 전했다.
공사는 시범사업 성과를 면밀하게 분석한 뒤, 2026년에 지하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시니어 맞춤형 일자리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어르신을 포함해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확보에 기여하고자 '지하철 안전도우미', '시니어 승강기안전단' 등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마해근 공사 영업본부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도시철도 유관기관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활용해 교통약자의 안전한 지하철 이용편의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사는 은퇴 후 경력이 단절된 분들에게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