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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회장 1년, 성과주의 천명…문성욱·박주형·이석구 '3인방' 역할론 부상

기사입력 : 2025년09월26일 16:38

최종수정 : 2025년09월26일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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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신세계 임원인사 단행…성과주의·세대교체 기조 뚜렷
문성욱 T커머스, 박주형 백화점, 이석구 면세점 '트리플 리더십'
온라인추진단장 유임...정유경, 이커머스 독자 노선 재확인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취임 1년여 만인 26일 단행한 첫 정기 임원 인사에서 철저한 성과주의 기조를 천명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문성욱·박주형·이석구 대표이사 '3인방'이 경영 최전선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유경 회장이 그리는 '비욘드 신세계'의 윤곽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

◆정유경 회장 취임 1년, 뚜렷해진 인사 색채

정유경 회장 승진 이후 처음 주도한 이번 인사는 '성과주의'와 '세대교체'로 요약된다. 지난해 인사에서 실적 악화에도  대부분 대표들을 유임시켰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해는 특히 1980년대생 CEO의 과감한 발탁이 눈에 띈다. 성과만 있다면 연령이나 근속 기간을 불문하고 CEO로 기용하겠다는 기조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정유경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그룹 최초의 여성 CEO를 발탁해 눈길을 끈다. K뷰티 브랜드 '어뮤즈'를 성공시킨 이승민 신세계인터내셔날 레이블5 총괄은 코스메틱2부문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출생연도는 1985년생으로, 40세에 불과한 젊은 여성 리더가 탄생한 것이다. 코스메틱1부문에는 1980년생 서민성 대표가 선임됐다. 서 대표는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뷰티 혁신 전략을 주도한 인물이다.

문성욱 (주)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이사 兼 (주)시그나이트 대표이사.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문성욱·박주형·이석구, '트리플 리더십' 구도

신세계 부문의 핵심 사업을 이끌 문성욱·박주형·이석구 대표 3인방의 역할론도 부각된다. 

우선 정유경 회장의 남편인 문성욱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하며 신세계라이브쇼핑까지 겸직한다. 이럴 경우 그룹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시그나이트를 통해 발굴·투자한 브랜드와 솔루션을 라이브쇼핑 운영 전반에 빠르게 이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또한 기존 T커머스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라이브커머스 스타트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면, 라이브쇼핑의 자체 커머스 채널과 모바일 앱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실적 개선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박주형 (주)신세계 대표이사 兼 (주)신세계센트럴 대표이사.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1985년 입사한 박주형 대표는 신세계에 40년간 몸담은 정통 '신세계맨'으로, 명동타운 개발과 센트럴시티 프로젝트, 강남점·본점 리뉴얼 등 굵직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번 인사에서 박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하며 정 회장의 신임을 재확인했다. 

박 대표는 명동타운 개발과 센트럴시티 프로젝트를 비롯해 강남점·본점 리뉴얼 등 대형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성과를 입증했다. 최근 본점 '디 에스테이트'는 리뉴얼 이후 매출이 전년 대비 27% 이상 늘었고 방문객도 20% 이상 증가했다.

향후 신세계 명동타운을 완성하고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에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현재 서울 중구 일대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신관, 옛 제일은행까지 잇는 명동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대형 부동산 복합개발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박주형 대표는 지난 3월 신세계 정기 주주총회에서 "리테일을 넘어 고객에게 진일보한 가치를 제안하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간 신세계그룹의 대표 부동산 디벨로퍼는 스타필드 개발을 맡는 이마트 산하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였는데, 신세계 자체적으로 대형 복합 개발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우선 신세계는 보유한 자산 중 최대 규모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부지에 초대형 복합개발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인접한 약 8만7000㎡(2만6300평) 규모 부지를 지하화하고, 지상부에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와 대규모 녹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 외에도 송도에서는 오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랜드마크 복합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 유스퀘어 부지에는 오는 2028년 백화점 확장과 대규모 주상복합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석구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 [사진= 신세계그룹]

1949년생인 이석구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면세점 사업 정상화를 위한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조선호텔과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지낸 베테랑 경영인으로, 정유경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2011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로 부임한 후 10년 이상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며 국내 스타벅스를 프리미엄 커피 대명사로 각인시킨 인물이다. 이후 조선호텔앤리조트, 신세계라이브쇼핑 등 신세계 내 주요 계열사에서 조직 안정과 체질 개선 역할을 수행해 왔다.

신세계면세점은 후발주자로서 적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수년 간 중국인 단체관광객과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 감소로 실적 악화에 빠져 있으며 인천공항 내 면세점 임대료 부담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신세계가 위기관리형 리더로 평가받는 이 대표를 면세사업 경영 전면에 배치한 것은 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은 인사로 평가된다. 그는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 여부와 재입찰이라는 중대 결정을 앞두고 있는 신세계디에프를 맡아 국내 면세업의 구조적 문제 해결과 수익성 회복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독립 이커머스 시대 연다

이번 인사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이 이커머스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신세계는 지난 달 자체 온라인 플랫폼 '비욘드 신세계'를 공식 출범시키며 온라인 사업의 독자 노선 방침을 명확하게 했다. 

정유경 회장은 지난 5월 백화점 부문의 온라인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온라인추진단을 신설했다. 현재 신세계인터내셔널, 백화점, 라이브쇼핑 등으로 흩어져 있는 이커머스 채널들을 통합했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이날 인사에서도 정 회장의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온라인추진단장은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부사장(겸 영업본주방)이 그대로 유임돼, 사업 연속성과 추진 속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이커머스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밑그림 구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각사별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추진해 왔는데, 온라인추진단 설립을 계기로 각사 운영하는 온라인 채널을 통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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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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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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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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