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시민단체 대표 고발인 조사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경찰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오전 10시께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 전 회장을 고발한 이형철 태광그룹 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이날 조사에서 태광산업의 교환사채(EB) 발행 시도와 관련한 내용이 다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7월 16일 태광그룹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 등 10개 시민단체가 특정 경제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으로 이 전 회장을 경찰청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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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10시께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호진 전 회장을 고발한 이형철 태광그룹 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황제보석' 논란이 불거진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파기환송심 1차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18.12.12 mironj19@newspim.com |
이 전 회장은 지난 2022년 7월 그룹 계열사였던 티브로드 지분 매각과정에서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2000억원의 이득을 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23년 4월 계열사를 동원해 자신이 운영하는 골프장 회원권 매입을 강요해 회사에 1000억원 규모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는다.
시민단체들은 위 혐의로 지난 2022년 7월과 2023년 4월 두 차례에 걸쳐 이 전 회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검찰이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지 않자 경찰청에 지난 7월 고발장을 제출했다.
반면 태광그룹 측은 이러한 고발에 대해 허위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또 태광산업의 교환사채 발행 역시 지배구조 강화나 경영 세습과 전혀 관련 없다며 반박했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