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징계 전력, 드래프트 절차 등 넘어야 할 벽 많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8년간 활약한 최지만이 병역 문제를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그가 꿈꾸는 KBO리그 무대 복귀는 순탄치 않아 보인다.
최지만의 매니지먼트사 스포츠바이브는 3일 "최지만이 병무청 재검을 통해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아 8월 26일 자로 전역했다"고 전했다. 최지만은 지난 5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한 뒤 무릎 통증으로 정밀 검사를 받던 중 전시근로역 처분을 받아 군 복무를 조기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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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뉴욕 메츠의 초청을 받아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최지만. [사진=로이터 뉴스핌] |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은 뉴욕 양키스, 밀워키, 탬파베이, 피츠버그, 샌디에이고를 거쳤다. 통산 525경기에서 타율 0.234, 67홈런, 23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를 누빈 그는 올 초 LG 전지훈련 캠프를 찾아 "병역을 마친 뒤 KBO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최지만은 2014년 시애틀 시절 금지약물 양성 반응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 당시 그는 영양제 복용 과정에서 빚어진 억울한 판정이라고 항변했지만, 징계는 번복되지 않았다.
KBO는 클린 베이스볼을 핵심 가치로 삼으며 승부 조작, 성범죄, 약물 복용, 음주 운전을 4대 금기로 명시해 최지만의 징계 이력은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다.
KBO리그 입성을 위해서는 드래프트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점도 걸림돌이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가 지난달 끝난 만큼, 최지만은 내년 드래프트를 통해 지명을 받아야 이듬해인 내후년에 뛸 수 있다. 2027년에 그의 나이는 36세가 된다.
최지만은 병역문제를 해결한 만큼 몸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당장엔 일본 진출을 노려볼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zangpabo@newspim.com